OCN. 라이프 온 마스 1편. 의문의 사고로 1988년에 깨어난 남자

 OCN. 라이프 온 마스 1편. 의문의 사고로 1988년에 깨어난 남자

최첨단 범죄 수사를 하던 유능한 경찰관이 과학수사라는 용어 자체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던 1988년으로 돌아가 범인을 잡는 다는 용어 자체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던 1988년으로 돌아가는 범인을 잡는 단 설정은 흥미롭게 찾아온다 

세상에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나올수 없다는 말을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 현대 사회에서 완벽한 오리지널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화하는 것이 현재의 모습들이다. 이는 산업만이 아닌 대중 문화에도 적용이된다. 드디어 기달리던 라이프 온 마스가 기대 속에서 방영이 되었다. 

드라마 포스터= ocn.tving.com/ocn OCN 라이프 온 마스

원리원칙주의자인 과학수사대 팀장이었던 한태주는 전 약혼자이자 검사인 정서현의 부탁으로 매니큐어 연쇄살인사건을 의뢰 받게 된다. 다시 광수대에 돌아갈수 있다는 제의를 받게 된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약혼자이자 검사인 서현으로 부터 여대생 살인사건의 조사를 부탁받고 범인을 추적하던 태주는 총을 맞고 쓰러진 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1988년의 인성시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응급 상황의 환청이 자주 들리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한태주는 정신만 1988년으로, 육체는 1화에서 사고로 병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화에서는 납치당한 서현을 찾기 위해,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김민석을 쫓다가 1988년도로 떨어진다. 떨어진 것도 혼란스러운데, 이유는 알수 없다. 왜 시간을 되돌아 과거로 향했는 지 알수 없다. 그리고 드라마는 이를 증명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드라마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그저 그 상황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과 느낌으로 수사하는 최첨단 과학 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무대포 수사를 하던 시절로 간 한태주, 당시 여경은 모든 잡일을 하는 비서느낌이나 경리에 가까웠다. 윤나영을 윤양이 아닌 윤나영 순경이라고 부른 첫 번째 인물인 태주는 그 렇게 과거에서 현재의 그를 돌아보게 만든다.

드라마 캡쳐= ocn.tving.com/ocn OCN 라이프 온 마스

미래에서 온 사람, 귓속의 병원 소리, 병원에서 사경을 해메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현재와 1988년도 두 세상의 관계를 보여주는 듯하고, 시공간 이동인지 아니면 그냥 정신착란인지, 그 미스테리를 알 것같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단서들도 있는 다. 이러한 장면들도 이 드라마에 몰입력을 만들어 준다. 

과거로 돌아간 후에도 범인은 수시로 등장하고 그렇게 그를 추적하는 상황 속에서 과거 시점 사건과 연결되며 현재와 과거 얽히게 된다. 전혀 서로를 공감할 수 없는 태주와 동철의 관계는 드라마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과학적 근거로 수사를 하는 한태주에게는 강동철은 최악이다.

강동철은 철저하게 폭력을 앞세우는 지금으로써 경찰감이 안되는 폭력경찰이다. 과학적 근거는 필요없다. 그저 감으로 수사하고 폭력과 협박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그의 행동은 한태주에게는 최악이다. 이런 둘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이후 이 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것인지 기대 되게 만든다.

 

드라마 캡쳐= ocn.tving.com/ocn OCN 라이프 온 마스

첫 회는 갑작스럽게 1988년도로 가게 된 한태주의 혼란을 다루었다. 사고 후 자신이 왜 1988년도로 갓는지 알수가 없다. 관사에서 첫 날을 보내던 한태주는 어릴적 보던 수사반장 속 최불암이 정신 잃으면 안 된다는 말을 남긴다. 그게 꿈인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현실 속 위기 상황과 과거로 간 한태주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태주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증상이 과거의 그도 지배한다. 나비가 자신인지, 자신이 나비인지 알수가 없지만, 정자의 호접몽이 다시 소환되었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감을 자극했다. 장자의 꿈을 바탕으로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88년도에도 매니큐어 덧발라진 양다방 이향자 사건 추적 이 있었다. 88년의 수사대 기법 바로 무작정 기달리고, 변태성욕자들을 무조건 아무나 잡아와서 이 사건을 이야기하곤 아는 사람 다 부르라는 알수 없는 무식한 수사기법을 마치 과학수사처럼 하는 88년 수사대

드라마 캡쳐= ocn.tving.com/ocn OCN 라이프 온 마스

OCN 새 토일 시리즈는 라이프 온 마스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력 배우들의 존재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혼란스러운 한태주의 극한 상황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는 범죄 추리극 긴장감을 조욜한 정경호, 거친 마초같은 카리스마와 사람냄새 나는 폭력적이고 한편은 능청스런 모습으로 무장 된 강동철 형사로 연기 변신한 박성웅 대사의 톤과 사소한 시선 처리까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던 고아성, 애드리브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오대환, 풋풋한 에너지를 선사한 노종현까지 정말 극의 몰입도가 배가 될 듯하다.

1편에서 한태주가 과거 1988년 2월의 어느 도로에서 깨어날 때 강동철의 갓뽑은 신차 르망앞으로 떨어지게 될 때 처음으로 이 둘은 만나게 된다. 한태주 때문에 갓뽑은 차에 앞범퍼가 부서지게 되는 것에 대해 아주 열이 받은 상태에서 경찰서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첫 편에서 몸싸움을 거칠게 한다. 나중에 싸우다가 떨어진 봉투에서 인사 명령서가 나오면서, 한태주가 발령났다는 증거로 이 둘에 싸움은 멈추게 된다. 그뒤 티격티격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

드라마 캡쳐= ocn.tving.com/ocn OCN 라이프 온 마스

원작의 '애니 카트라이트' 역할을 인성시 서부 경찰서 소속 순경이지만, 현실속에서는 미쓰 윤으로 통하는 윤나영, 수사 자료 정리는 기본에 커피 배달, 전화 응대는 물론, 잠복형사들의 빨래까지도 맡아서 해야했던 그녀는 군소리 없이 대신 나름대로 실력을 키우는 길을 선택했던것 같다. 다양한 사건들의 유형과 패턴을 분석하고 사건 속에 녹아잇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공부를 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드디어 서부 경찰서 소속에 순경이지만 미쓰윤을 윤나영 순경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서울에서 부임온 미래에서 온 반장인 한태주 였다. 나영은 한태주를 통해 당당하게 억지로 누루고 살았던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이경찰서 안에서 한태주가 미쓰윤이 아닌 윤나영 순경이라고 해주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캡쳐= ocn.tving.com/ocn OCN 라이프 온 마스

원작의 '레이 칼링' 역할인 인성시 서부 경찰서 강력계 경사 이용기 인상파 행동대장. 배운 것 없고, 성질만 더러운 쪽으로 웃 자라버린, 한번 화를 내기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수 없을 정도에 인성을 가지고 있는 형사로 오로지 뛰고 때려 잡고 그야말로 조폭으로 따지면 행동파 이다. 세상에 온갖 불평불만을 다 떠안고 사는 듯이 머금어온 울분을 범인들에게 풀어 재낀다. 계장인 강동철을 형처럼 따르며 절대적인 충성을 한다. 그러다 보니 강동철의 방식을 태클을 거는 한태수는 그야말로 눈엣가시취급을 하고 항상 시비거는 자세를 일삼고 사사건건 맞는 이야기만 하는 한태수를 싫어한다.

원작의 '크리스 스켈턴' 역할 평범한 시골총각 같은 순수파 인성시 서부 경찰서 강력계 경장이자 강력계 심참이다.

사진= MBC www.mbc.co.kr 1971년~1984년

MBC에서 방송한 시추에이션 범죄 추리 수사극 수사반장이다. 1971년부터 시작하여 1984년 10월 까지 방영하고 이후 종영이 되었다가 다시 후속작인 2시즌을 1985년부터 시작해서 1989년 까지 무려 880회 거쳐 방영이 되었던 걸작이었던 드라마 이다. 그 당시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이 드라마는 절대 새롭지는 않치만, 영국 BBC 드라마 많은 인기를 몰고 왔던 라이프 온 마스를 리메이크라는 점에서 새로움은 절대 존재할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되는 것은 온갖끼로 무장된 배우들이 다르고, 우리 기억속에 있는 1988년도 라는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고, 1987년도에 수사반장을 떠오르게 한다는 점에 우리들의 추억을 소환해 보는 재미를 더 해 전달하는 방식 역시 우리에게 익숙하게 자리 잡고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한다.

2006년 원작을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식 유머가 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수사반장에 대한 감성과, 1988년의 88올림픽에 대한 옛 배경에 연결을 얼마나 잘 할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 감성만 잘 자극해도 충분한 매력적인 드라마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