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였던 독일의 전략을 무너뜨린 대한민국 대표팀 신태용 감독

세계 랭킹 1위 였던 독일의 전략을 무너뜨린 신태용 감독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어제 저녁에 일어났다. 그 누구도, 월드컵 FIFA 랭킹 57위 였던 대한민국이, 랭킹 1위 였던 독일을 이길 꺼라고 생각 했을까? 그런 생각을 뒤집고 랭킹 1위에게 0이라는 패를 주었다.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 했지만, 한국 대표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다. 거기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간만에 과거에 2002년 월드컵을 다시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자료= www.fifa.com/worldcup 2018 피파 월드컵 러시아


추가시간 6분에 두골이나 들어가다니 이렇게 할수 있었으면 진작에 넣었으면 16강 진출은 아무것도 아니였을 텐데, 어제 골 넣은 김영권, 손흥민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정말 죽기 살기로 뛰는 모습에 난 생처음 축구를 보면서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두 게임과 확연하게 다른 타이트해진 수비와 불필요한 잦은 실수들이 없이 세계 최강에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과의 경기에서 우월한 경기를 한 대한민국 대표팀, 특히 우리 골문을 잘 지키고 완벽하게 막아준 조현우 골키퍼에 활약 또한 엄청 났었고, 관중석에 있었던 우리 붉은 악마 응원단들에 열렬한 응원도 잊지 못할 감동에 순간들이 었다.

신태용 감독이 어떻게 보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쓸것 같다. 여태 단한번도 없었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세계 1위의 독일을 2대 0으로 꺽은 것 말이다. 한국은 이날의 승리로 전례 없는 수 많은 기록을 세워냈는데 바로 세계 1위팀을 꺾은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되었으며, 2014년부터 이어온 독일의 월드텁 경기당 1실점 기록을 깨뜨려 버렸다. 그리고 월드컵 탑 시드 국가를 꺽은 최초의 아시아팀으로도 급상승했다.

가장 바뀐 것은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월드컵 무대를 치러낼수록 강해졋고, 이날 독일전에서는 총 118km를 뛰었다. 99km를 뛴 지난 멕시코전과 비교해보면 20km 가량을 더 뛴 셈이 된다. 대표팀 감독인 신태용 감독은 그간 선수들에게 자신의 전술 시스템을 제대로 주입하지 못해 많은 쓴맛을 봤었다고 이야기 했다. 선수들이 그를 따라주지 못한 것이 첫 두게임에서는 패배로 남은 것아닌가 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감독인 신태용감독의 잘못이자 책임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게임이었다. 저번과 달리 이번 독일전은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이 주문한 전술을 그라운드 위에서 300% 펼쳐 냈다. 그리고 한국은 독일에 전략을 무너뜨리고 2대 0이라는 승리를 거두어 냈다.


자료= 닥스훈트의 꿈


한국의 독일 빌드업 통제방법

이날 독일은 전체적인 빌드업 형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간 자신들이 활용해 오던 4-2-3-1 시스템의 빌드업을 채용하며 한국을 공략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독일에 빌드업을 이미 꾀고 있었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후방 지역을 커버하며 양 윙백의 전진을 도모했다. 이때 크로스는 왼쪽 센터백 지역으로 빈도 높게 빠지며 변형 라볼피아나 대형을 형성했다. 전방의 공격 라인은 윙백의 전진으로 비교적 좁은 간격을 유지 했다. 이들은 상대의 라인 사이 지역에 위치하며,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 공간을 선점하고 후방 선수들의 패스 옵션을 만들어줬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독일을 상대로 꽤나 유기적인 4-4-2 에 대형을 유지했다. 대개 독일의 센터백 라인이 미들 써드 부근에서 부터 빌드업을 전개할 때 본격적인 수비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1차 목적은 독일의 빌드업 방향을 오른쪽인(독일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었다. 이는 패스의 스페셜리스트인 크로스가 왼쪽에 크로스를 견재했다. 크로스가 볼을 잡을 때면 이재성이 빠르게 전진하여 패스 옵션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독일은 오른쪽의 쥘레를 통해 볼을 배출할 수 밖에 없었다. 쥘레는 보다 넓은 시야를 두기 위해 측면으로 넓게 벌려 볼을 받았다. 구자철은 쉴레가 볼을 받을 때 2차적으로 움직여 그를 완벽하게 압박했다.


자료=dachshund-of-dream.tistory.com  쥘레와 홈멜스의 '대한민국 : 독일'  경기 패스맵 편집= 닥스훈트의 꿈


레와 홈멜스의 이번 경기 패스맵에서 보면

독일이 쥘레를 통해 오른쪽으로 공격할 때면, 한국은 무선민과 홍철을 활용하여 수비했다. 독일의 오른쪽 라인에 걸쳐있는 고레츠카, 외질, 킴미히 라인을 상대로 2대 2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바로 앞에서 소개했듯 구자철은 쥘레를 2차적으로 압박함으로써 독일이 수비 라인에서 점진적으로 볼을 순환하는 것을 통제했다.

한국의 이러한 수비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2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중원을 고정적으로 지킨다는 것이다. 한국은 후방 진영에 굉장히 타이트한 수비 블록을 형성했었다. 수비 라인이 높게 유지 됐고, 정우영과 장현수는 비교적 정적으로 움직이면서 타이트한 라인사이 간격을 만들어 냈다. 한국은 이를 통해 전방에 밀집된 독일 4명의 공격 라인을 봉쇄했다. 이날 베르너와 외질, 로이스, 고레츠카는 모두 역동적이지 못했고,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한국의 미드필더 라인을 벗겨내지 못했다. 물론 이들이 결코 활동량을 적게 가져간 것은 아니였다. 외질은 3선과 오른쪽 측면으로 활발하게 가다듬으며 독일의 공격을 이끌었다. 외질이 빌드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3선으로 내려갔을 때면, 장현수와 정우영이 그를 유기적으로 마킹하며 전방 진영을 보좌했다.


독일은 오른쪽으로 제압된 빌드업 형태에서 크게 2가지 대응을 보였다. 첫째는 바로 위에서 소개했듯 위질이 오른쪽 진영으로 빈도 높게 가담하는 것이었다. 쥐레가 공격을 전개 할 때면 외질이 볼 주위 지역으로 가담하여 빌드업을 이끌어가려 했다. 둘째는 반대편의 헥터가 종종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 베르너와 함께 직접적인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는 것이 었다. 독일은 헥터를 활용한 오버로드 투아이솔레이트를 전개하기도 했으나 이는 이용의 빠른 대처로 제압되어 버리고 만다.


한국은 독일의 공격 전개에 빠르고 역동적으로 반응하였다. 상술했듯 수비 라인 역시 높게 유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볼 주위 지역에 항상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공간을 크게 제한 할 수 있었다. 대개 외질의 유기적인 가담은 공간을 제한시킴으로써 막아냈으며, 헥터의 라인 브레이킹은 이용과 윤영선의 뛰어난 판단으로 수비해냈다.

독일은 한국의 전방압박을 틈 타 볼을 전진시켰다. 한국은 상황에 따라 독일의 후방 빌드업을 강하게 압박했다. 종종 문선민이 전진하여 쥘레를 압박하기도 했으며, 손흥민 역시 훔멜스를 직접 압박할 수도 있었다. 한국이 전방 압박을 가할 때면 자연스레 전체적인 간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경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고레츠카와 외질, 로이스 등이 공간을 얻었다. 독일의 후방 진영은 한국의 압박을 손쉽게 벗겨냈다. 그리고 전방에서 자유를 얻은 공격 진영에서 볼을 전진시켜 득점을 향해 나아갔다.


자료= 닥스훈트의 꿈


한국의 공격 형태 , 후방 빌드업 형태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늘 그래왔듯 역습 상황을 주 공격 루트로 삼았다. 독일은 이날 무려 76%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 했다. 지난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알 수 있었듯 독일은 상대 역습에 굉장히 취약한 팀이다. 특히나 양 윙백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강조하지만 후방 선수들의 주력이 느린 팀이다. 밑선으로 복귀했야 하는 킴미히와 헥터는 압도적인 주력을 보유한 윙백이 아닌고, 뒷공간을 커버하는 쥘레와 훔멜스 역시 빠른 발을 지니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날 대한민국은 독일의 측면 뒷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바로 앞에서 소개했듯 킴미히와 헥터의 주력이 빠른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문선민과 이재성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역습 상황에서 유리한 포지셔닝을 취했다. 문선민은 상술했듯 수비에 부분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 디펜시브 써드 지역에서는 킴미히를 빡빡하게 마킹했지만, 비교적 여유있는 미드 써드 지점에서는 상황에 따라 역습에 치중했다. 한편 이재성은 수비시 헥터보다 밑선에 위치한 크로스를 담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수비, 공격을 전환 단계에서 헥터의 뒷공간을 노릴 수 있었다. 헥터는 이용의 몫이 었다.


한국은 대개 양 윙백을 활용하여 킴미히와 헥터의 뒷공간으로 향하는 롱 볼을 전개했다. 측면 → 측면 루트의 롱 볼을 시도한 것이다. 한국은 중앙을 거쳐가는 롱 볼을 잘 시도하지 않았다. 이는 피지컬과 제공권에 큰 강점을 가진 쥘레와 홈멜스를 인식했기 때문이 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날 한국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롱 볼을 시도한 선수는 이용과 홍철이었다. 이용은 9번의, 홍철은 8번의 롱 볼을 시도했다.


자료=dachshund-of-dream.tistory.com  대한민국의 '대한민국 : 독일' 경기 패스맵 편집= 닥스훈트의 꿈


대한민국의 '대한민국 : 독일' 경기 패스맵

대한민국은 후방 빌드업 단계를 굉장히 간결하게 거쳤다. 강한 전방 압박을 추구하는 독일 수비 형태의 허를 찌르기 위해, 독일은 수비시 배르너와 외질이 2탑을 이루는 4-4-2 대형으로 전환했고, 높은 지점에서 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 후방 빌드업시 한국의 의도는 명확한듯 보였다. 독일의 미드필더 라인을 흔들어 전방 4명의 공격 라인에게 빠르게 볼을 배급하는 것이었다. 독일은 굉장히 강한 전방 압박을 가했기 때문에 미드필더 라인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볼이 빠르게 전개 한다면, 비교적 쉽게 독일의 미드필더 라인을 흔들어 공간 나올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빌드업 단계에서 2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후방 지역을 점유했다. 양 윙백의 전진을 1차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다. 정우영과 장현수는 굉장히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독일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처했다. 이들은 센터백과 사각 대형을 형성할 수도 있었으며, 한 명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간 라볼피아나 대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한 정우영과 장현수 모두 측면 지역으로 빠지며 기존 이용과 홍철의 자리를 점유할 수도 있었다. 독일의 전방 압박에 고전할 때면 추가적으로 구자철으로 구자철이 내려와 정우영과 장현수를 지원했다. 대한민국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독일의 미드필더 라인을 흔들었다. 첫쨰는 1차적으로 전진한 양 윙백을 활용하는 것이다. 홍철과 이용이 전진할 때면 자연스레 독일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간의 거리를 벌리 수 있었다. 고레츠카와 베르너가 한국의 윙백을 수비 범위 안에 뒀기 때문이다. 정우영과 장현수가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했다면 순간적으로 벌어진 독일의 미드필더 라인 사이로 볼을 넣을수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는 독일의 중앙 미드필더 쪽을 흔드는 것이었다. 구자철이 추가적으로 내려올 경우, 대한민국은 3 미드필더를 통해 크로스와 케디라의 압박을 상대할 수 있었다. 크로스와 케디가 끌려나온다면 독일의 라인 사이 공간을 확보할수 있었다. 한국은 독일 중앙 미드필더의 전진을 틈 타 공간을 얻은 공격 라인에게 볼을 전달할 수 있었다.


자료= 닥스훈트의 꿈


80분 이후의 대한민국의 수비수 구도, 독일 공격수 구도표

먼저 교체 카드를 거내든 쪽은 대한민국이 었다. 56분, 신태용감독은 구자철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준 교체는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이 시점에서도 기존4-4-2 시스템을 유지했다. 손흥민, 이재성 , 문선민, 정우영, 장현수, 황희찬 , 홍철, 김영권, 윤영선, 이용으로 이뤄진 4-4-2 였다. 그리고 독일은 58분과 63분에 두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58분에는 케디라를 빼고 고메즈를 투입시켰다. 이 시점에서의 독일은 고메즈, 로이스,고레츠카,베르너, 크로스, 와질, 헥터, 훔멜스, 쥘레, 킴미히로 이뤄진 4-2-3-1 대형을 형성했다. 이후 63분에는 고레츠카 자리에 뮐러를 그대로 확실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독일은 그간 중앙에서 이뤄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상술했듯 한국이 장현수의 포어 리베로 롤을 통해 독일의 유기적인 공격 형태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공격 루트는 측면 크로스에만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독일은 무려 33번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러면 측면 크로스를 살리기 위해 투입된 자원이 58분의 마리오 고메즈였다. 고메느는 189cm의 거대한 신장을 가진 선수이다. 헤더에 굉장히 유능한 스트라이커다. 독일은 최전방에 고메즈를 배치하고, 베르너를 측면으로 빼면서 보다 위력적인 크로스를 전개하려 했다. 외질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면서 공격 숫자는 늘리되, 전체적인 밸러스를 유지하려 했다. 외질은 광범위한 활동량을 보유한 자원이다. 중원을 장악하며 추가적인 공격 가담을 나섰다. 빌드업 과정에서의 외질은 크로스와 2볼란치를 이뤘다. 이후 독일이 파이널 써드 지점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면, 상대 라인 사이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수비 대형을 무너뜨리려 했다.

독일은 이 시점에서 부터 한국의 역습에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역습을 전개할 때면 중앙 미드필더인 크로스와 외질 만이 밑선으로 내려와 수비 라인을 지원했다. 측면의 로이스와 베르너는 느린 속도로 복귀하며 재역습시에 유리한 포지셔닝을 취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역습 상황에서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수적 열세에 척하지 않았으나, 독일의 수비 라인 뚫어내진 못했다. 역기에는 문선민의 아쉬운 판단력이 큰 몫을 했다. 간만에 과거에 2002년 월드컵을 다시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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