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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도박에 빠진 스님들, 16국사와 정치권력 한국 불교에 위기

dachshund-dream 201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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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도박에 빠진 스님들, 16국사와 정치권력과 한국 불교에 위기

지난번 설정 스팀의 은처자 논란을 비롯한 조계종의 비리사실을 폭로한 PD수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종교가 얼마나 타락할수 있는지를 적나라게 보여 주었다는 점에 불교계의 개혁에 의지가 없다면, 긴 역사를 지닌 한국의 몰락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자매 스님 ⓒ  mbc.co.kr, PD수첩  자매스님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큰 스님께 묻고 싶습니다.

자매 스님을 겁탈한 스님과 이명박 박근혜와 친분을 과시하던 자승 스님그리고 쌍둥이 아빠 스님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이란, 고즈넉한 자연 속 암자에서 불공을 위우며 해탈한 모습이다. 물론 이 모든것이 그저 불교라는 이미지를 미화시켰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은 알고 깨닫고 있었다. 입을 통해 전해진 구전과 같았지만, 고급승용차에 고기를 먹으러 다니고, 여자와 함께 산다는 식의 소문들은 우리를 아주 씁쓸함으로 느끼게 했다.


'PD 수첩 - 큰 스님께 묻습니다' 는 아주 충격적이었다. 현 조계종의 실제들이 벌인 아주 파렴치한 범죄 사실은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들은 방송 중지를 법에 요청할 정도로 사실 보도 막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두번째 이야기 역시 조계종에서 방송중지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다시 방송을 하도록 허락해줬다. 그 안에 알권리가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방송후 설정 스님은 은처자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해야했다. 문제는 되었던 전은경은 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전은경의 어머니의 음성 녹취가 존재한다며 방송사가 잘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면 쉽게 풀릴 수있는 일을 아무런 효과가 없는 음성 녹취로 진실이라 주장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었다.

방송 전 후 전은경이 국내에 한달 정도 거주했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에, 진정 사실 관계를 밝힐 의지가 있었다면, 한달 동안 유전자 검사를 했다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하고 명쾌한 방법 대신 미국 어딘가에 거주한다는 전은경의 어미니를 찾아가 녹취를 받아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스님들 ⓒ  mbc.co.kr, PD수첩  폭력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지직사 법등 스님은 조계종 호계원장 출신이다. 그런 그가 자매 스님을 번갈아 가면서 성폭행했다는 폭로는 충격적이었다. 스님이 스님을 성폭행한다는 것 자체도 무서운 범죄인데, 자매에게 그런 몸쓸 짓을 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가해자로 지목된 법등 스님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강제 겁탈 한 스님 ⓒ  mbc.co.kr, PD수첩  폭력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피해를 입은 자매 스님이 무슨 이유로 3년 째 성폭행 주장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왜 방송후 자매 스님에게 회유를 하고 있을까? 단순히 무고지만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일까? 누구보다 스님이 된 이들을 자랑스러워했다는 자매스님의 아버지는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서 사망했다고 한다.


천년고찰 불국사 전 주지 장주 스님의 폭로도 충격에 그 자체였다. 역사 유뮬이기도 한 불국사. 위부인이 함부로 들어갈수 없는 '정혜료'라는 사찰에 도박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폭로는 경악스러웠다. 불국사 실제 12명이 모여 도박을 해왔다는 폭로는 과연 이게 진실일까? 의심이 되었다.


불국사 관장인 종상 스님이 주도하고, 성타 스님은 하우스장이 되어 돈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는 보고는 듣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장주 스님이 월 5천만원을 받으면서도 돈을 모으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것 도박 때문이라는 주장도 경악스러웠다. 그렇게 엄청난 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고 믿기질 않는데, 미국과 마카오로 원정 도박을 다녔다는 사실도 아주 충격이었다.


16국사라 불리는 실세들이 모여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만들어주었다는 주장 역시 황당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 연속 해서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은 MB선대위에도 있었던 인물이었다. 이명박과 호형호제하던 사이라는 폭로 역시 충격이다.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엄청난월급 ⓒ  mbc.co.kr, PD수첩  도박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현실 정치 권력과 결탁한 종교 권력은 부패로 이어지는 이유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2년 백양사 도박사건이 이세상에 폭로되었지만, 법의 심판은 피해갔다.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당시 MB와 호형호제하던 자승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시절 이야기다.


도박 논란에 충격을 받은 적광스님은 항의를 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 호법부 스님들이 몰려와 적광 스님 을 들어 올려 지하실로 데려가 집단 폭행을 하고, 한계제적원이라는 스님 포기 각서에 서류에 다가 강제적으로 지장을 찍도록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적광스님은 비리에 대해 항의했다는 이유로 조계종에서 스님 지위를 박탈 당하고 현재까지도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호법부 스님들에게 납치 당하는 상황에서 바로 앞에서 목격한 종로경찰서 김상동 경위는 적광스님이 도와달라는 외침에도 이를 듣고도 방관했다. 출동까지 한 상황에서 납치 폭행이 자행 되도록 방치한 자는 여전히 경찰서에서 근무중이다. 도대체 조계종이 무엇기기에 불법이 자행되어도 법이 제대로 처벌을 하지 못하는 것인가?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수석 부의장 ⓒ  mbc.co.kr, PD수첩  장주스님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은처자 논란도 한심하게 짝이없다. 쌍둥이 아빠라는 성월 스님 역시 장주 스님이 폭로한 도박 멤버인 자승 스님과 16국사 멤버 중 하나라는 사실도 충격이다. 여기에 설정 스님과 마찬가지로 은처자와 자식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곘다는 말만 한 채 3년 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이사실을 폭로한 스님은 다른 많은 내부고발자와 마찬가지로 조계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나이도 어린 용주사 호법부 탄종 스님이 내부고발자라며 폭언과 폭행을 하는 장면 역시 경악스러웠다. 그리고 스님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 파렴치한 모든 과정들이 그저 종교 탄압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일까?


많은 불자들은 종교 개혁을 외치고 있다. 제대로 된 불교로 바로 설수 있도록 원하는 수많은 불자들의 외침은 여전히 거대한 권력 앞에 막혀 있을 뿐이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최승호 MBC 사장이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PD수첩'을 통해 조계종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할 뿐이다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이명박 ⓒ  mbc.co.kr, PD수첩  거대한 정치권력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모든 조치를 다 동원해서라도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조계종,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스님들과 관련해 종단 자체에서 강력하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면 쉽게 끝날 논란이다. 하지만 종단에서 이 논란에 대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종교 단체 내부의 문제를 왜 외부에서 언급하느냐는 사고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권승들이 모든 것을 장악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개혁 의지로 보이지 않는 한국 불교가 점점 불자들의 숫자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개혁을 하고 불자들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되지 않는 이상 천년이 넘는 한국 불교의 몰락은 가속 될수 밖에 없다.


(캡쳐: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참회 ⓒ  mbc.co.kr, 국민과 불자님들께 참회합니다. .포토샵, 편집:닥스훈트의 꿈)


비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인 스님들을 쫓아내버리고,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도박 혐의와 은처자 논란, 그 외 불교의 교리 자체를 망각하게 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한 스님들에 대한 처벌과 새롭게 거듭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국 불교가 다시 국민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사견으로 방송을 앞세워 조계종을 죽이기에 나섰다는 식으로 주장은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먹힐 수 있는 논리였을 지 모르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다.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들은 그 어떤 프레임 전쟁에도 쉽게 휘말리지 않는다. 잘못을 덮기 위해 과거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부터 가져야 할것 이다. 의문은 풀고, 잘못은 바로 잡으면 그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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