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혈액형 성격설? 우생학이 뭐지?

dachshund-dream 201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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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성격설? 진짜 있나? 아닌가?

혈액혈 별로 성격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애당초 사람의 성격이 그 사람의 ABO식 마다 다른 혈액형에 따라 결정된다면, 인간의 성격은 4가지 분류로 나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성격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사춘기 이전부터 알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환경에서 살면서 성장하고 다른 것을 경험하기 때문에 성격이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자신과 성격이 완전히 동일한 인간을 발견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만약에 발견했어도 세세한 부분에서는 대부분 차이점이 존재한다. 

동영상= youtube.com 지식채널E 혈액형 성격설


사람들이 쉽게 믿는 유사한 과학의 일종

심지어 혈액형이 같은 일란성 쌍둥이도 대부분이 성격이 동일하지 않다. 여기만 봐도 아는 것인데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흔히 통계학적 자료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자료들로 사용되지만 혈액형 성격설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치의 통계자료는 현재 시점으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학계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학설이 아니라 이건 도시 괴담이나 전설로 구분되어야 한다.




혈액형 성격설은 이를 주장하는 대다수가 자신은 그냥 재미로 가볍게 받아들이니 문제 없다고 말하지만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 없이 단순하게 재미로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잣대를 제보고 비교하게 만든다. 순수하게 인간에 존엄성을 혈액형 성격설에 말도되지 않는 이론으로 편견적인 시선으로 보게 만든다.

어릴때 말만하면 O형이라 말이 많은거야, 또는 A형은 원래부터 소심해 B형은 귀찮아해 이렇게 나누는데, 허구로 인해 마냥 진짜 처럼 받아 들이면 안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혈액형 성격설에 대한 설명

A형: 소심하고 꼼꼼하며 자신이 맡은 일은 묵묵히 한다.  내가 아는 A형은 게으르던데?

B형: 다혈질이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바람둥이라서 상대에게 미움을 받을 경우가 있다.  내가 아는 B형은 착한데? 바람둥이도 아니고 말이야

O형: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덜렁대지만 목적의식이 강하며 리더십도 있다.  내가 어릴때 이런 말을 믿고 그랬는데 다그런건 아니더라

AB형: 4차원의 성격으로 천재 아니면 바보  누가 그래 절때 아니야


읽고 보면 이상할 것이다. 주변에 내가 아는 사람들만 봐도 다 그런건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건 맞는데 안좋은 건 틀렸다고 말한다. 모두 틀린 건데 말이다. 사람에 존엄성을 그갓 떠도는 성격설만 보고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하지 말아야 한다. 

예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또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A형 착하고 어린 훈트는 항상 고민이 있다. 나는 소심하고 말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안되는데? 아무것도 아닌 장난 글 몇자로 괜히 내가 이 혈액형을 갖고 있어서 원래 이런다는 생각을 주면 안되지 않은가


세계에 혈액형 성격설

세계적으로 이러한 이상한 성격설이 분포된 곳은 한국과 일본 뿐이다. 서양 쪽에는 죽기 전까지 아니면 큰 사고로 인해 혈액형을 알아야 될 상황이 있기 전에는 자신의 혈액형이 뭔지 모르고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에서는 믿는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왜냐 하면 서양에서는 희귀병 환자가 아닌 이상 자기 혈액형이 뭐든 간에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혈액형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자기 혈액형을 알고 있다고 하면 신기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혈이 필요할 땐 직접 환자의 혈액형을 검사하고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자신의 혈액형을 알필요가 전혀 없다. 혈액형 성격설이란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그런 걸 믿는 사람도 있냐고 물어볼 정도이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혈액형이 뭐냐고 물어보면 혈연관계를 묻는 것 으로 오해하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나빠한다고 한다. 거기에 독일을 비롯하여 2차 대전에 휩쓸렸던 국가들은 나치즘에 휘둘린 역사도 있어서 혈액형 성격설 같은 걸 주장했다가 매장당할수 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 혈액형을 물어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서양은 A형과 O형의 비율이 B형과 AB형의 비율보다 훨씬 높아 혈액형 차이가 드물어서 혈액형 성격론에 관심이 없다.


우생학이란? 머가 우월하다는거야?

독일 하이델베르크 연구소의 외과의사 에밀 폰 둔게른은 동물 혈액형 연구에 나선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포유류에 혈액형은 B형이었는 데, 사람과 침팬치에서는 A형 혈액형이 발견되었다는 점이 진화와 혈액형의 관계에 주목하게 된점이었다. 그는 함께 근무하는 폴란드 출신의 의사 루드비크 힐슈펠트와 공동으로 여러 가족의 혈액형을 연구하여, 혈액형이 유전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둔게른과 같이 연구했던 힐슈펠트 역시 혈액형 연구에 시작하였는데 1918년 세르비아 육군중앙세균검사소에서 근무하며, 1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으로 인해 마케도니아평원에 모이게 된 전 세계 16개국의 군인이나 난민 8,500명의 혈액형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 조사 결과는 1919년에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 서유럽 지역 출신의 백인일수록 A형이 많았고, 동유럽 지역 출신이나 아시아, 아르프카의 유색인종일 수록 B형의 비율이 높아졌다. 그리고 우생학자들은 이 조사 결과를 악용하여 A형이 많을 수록 진화된 인종인데 백인일수록 A형이 많으므로 백인이 제일 진화된 인종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우생학에선 조사를 바탕으로 혈액형에 따른 인종의 우월성을 수치화하였다. 당시 이 이론인 우생학에 심취해있던 일본에서도 다루기도 했다.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B형의 비율이 높아 열등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혈액형으로 성격을 확실히 구분 짓는 기준은 1927년 시작 되었다 일본의 한 바보같은 철학자인 후루카와 다케지가 친척, 지인 등 주위 사람 고작 3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논문 혈액형에 의한 기질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혈액형과 기질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 후루카와는 A형은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며, B형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후루카와는 더욱이 한발 더나아가 1930년 우서 사건이 일어난 후 아이누족과 대만 원주민의 혈액형을 비교해 순종적인 아이누족에 비해 대만 원주민에게서 O형이 많이 나타난다는 점을 대만 원주민이 반항적인 이유라고 지적하면서 이들과 일본인간의 통혼을 늘려서 O형 비율을 줄여 반항적인 기질을 순종적으로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쯤이면 인종 간의 우열을 가리지만 않을 뿐, 우생학은 말도 안되는 수준인 유사과학인 셈이다.

동영상= youtube.com 혈액형 성격설에 대한 일침


단순한 혈앨형 성격설 현대판은 일본 출판계 사업가에 공상소설일뿐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후 오랬동안 주목 받지 못하다가 1970년 들어 과학자도, 생물학과 계열 전공자도 아닌 방송작가인 노미 마사히코가 혈액형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저리해서 혈액형으로 알 수 있는 상성血液型でわかる相性이란 책을 펴냄으로 써 유명세를 타게 된다. 이것이 오늘날 혈액형 성격설의 기반에 초기 였다. 현재에는 그 아들인 노미 토시타카가 그 일을 잇고 있다고 한다. 하여튼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것을 믿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인것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버뮤다 삼각지대나 바이오리듬이 있다는 일본에서는 2000년대 이후 방송이나 대중 매체에서 혈액형 성격설을 다루는 일은 많이 줄어 들었으나,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이 이야기 되고 있다.


고정관념 위협 고정관념에 울타리

혈액형 성격설의 내용 그대로 자기의 성격을 구축하는 고정관념 위협은 더욱 무섭다. 어떤 학생에게 과제 발표를 시켰는데 내용은 상당히 괜찮은데 제대로 발표를 하지 못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이야기하면 열심히 잘 준비한 과제가 더 좋은 발표가 될 거야라고 말하자 그 학생이 전 A형이라 발표 같은 거 원래 못해요 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이러한 낙인 효과는 타인에 의한 것도 무섭지만 자신이 스스로 일정한 틀에 가두는 것과 같다. 고정관념 위협은 더 무섭다. 특히 자라나는 꿈나무인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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